미국 NBC스포츠는 9일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정상에 오른 히어로 월드 챌린지의 결과를 다루면서 이렇게 전했다. 셰플러는 이날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한 타 뒤진 2위였던 셰플러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로 9타를 줄여 역전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로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9월 허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셰플러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포함해 PGA투어 선수 중 최다인 7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8월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이번 대회 우승을 합쳐 모두 9승을 올렸다. PGA투어 사무국이 경기 결과를 공식 기록으로 남기는 대회(이벤트 대회 포함)에서 한 해 9승을 거둔 선수가 나온 건 2006년 우즈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우즈는 PGA투어 8승과 타깃 월드 챌린지(히어로 월드 챌린지의 전신)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기쁘다. 멋진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셰플러는 올해 PGA투어와 올림픽 등 21개 대회에 참가해 9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최근 40년간 3위에 해당하는 한 해 승률(42.9%)을 남겼다. 이 부문 1위는 우즈가 2006년에 19개 대회에 출전해 9승을 거두며 작성한 47.4%다.
세계 1위로 올해를 시작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년 내내 선두를 지킬 수 있게 됐다. PGA투어 사무국은 “셰플러는 2009년 우즈 이후 15년 만에 1년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한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준우승했다. 김주형은 “한 해의 마무리를 잘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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