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WK리그 ‘1강’ 인천 현대제철의 핵심 수비수인 김혜리(34)가 중국 무대에 진출한다.
축구계 관계자는 13일 ‘뉴스1’에 김혜리가 중국 우한 징다 이적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김혜리는 세 차례의 여자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128경기(1골)를 소화한 베테랑이자, 2014년부터 10년 동안 인천 현대제철에서 뛰었던 팀의 상징적 선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김혜리는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결심, 커리어 첫 해외 진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김혜리는 인천 현대제철과 2025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WACL)에서 인천 현대제철과 맞대결을 펼쳤던 우한이 김혜리의 활약을 눈여겨봤고, 결국 여러 차례 끈질긴 구애를 펼쳐 김혜리의 마음을 얻어냈다.
지난 10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24-24 WACL에서 인천 현대제철은 우한을 2-0으로 눌렀다. 당시 김혜리는 측면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혜리는 지난 12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여자축구연맹 시상식에서 WK리그 베스트 수비수상을 수상한 뒤 “집처럼 느꼈던 인천 현대제철을 떠나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다”며 직접 이적을 밝히기도 했다.
김혜리는 같은 날 ‘뉴스1’에 “한국에 남았더라면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축구할 수 있었겠지만, 스스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한국에서 많은 걸 이뤘듯, 이번엔 나를 필요로 하는 또 다른 곳에서 다시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 두려움 없이 멋지게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계약 기간이 남은) 인천 현대제철에서도 나의 도전을 배려해 주셨고, 우한에서도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갈 만큼 진심으로 원해줬다. 두 구단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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