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베트남 vs ‘신태용’ 인니…동남아 월드컵서 격돌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13일 08시 07분


15일 오후 10시 미쓰비시컵 B조 3차전에서 맞대결
선수 시절 한솥밥 먹었던 두 감독, 적으로 마주한다

ⓒ뉴시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격돌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오는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베트남 비엣찌의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4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

현재 한 경기 덜 치른 베트남(승점 3·1승)은 2위, 인도네시아(승점 4·1승 1무)는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루어진 아세안축구연맹(AFF)이 2년마다 개최하는 대회다.

동남아 10개국이 격돌하는 해당 대회는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결과 각 조 1위와 2위 팀이 준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베트남은 올해 5월부터 김 감독 체제에 돌입했다.

베트남은 과거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박항서 전 감독과 함께 황금기를 보냈다.

과거 축구 약소국으로 평가됐던 베트남이지만, 박 전 감독 지휘 아래 지난 2018년 통산 2번째 미쓰비시컵 우승을 달성했고 2022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루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베트남은 박 전 감독 후임으로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지만 실패를 맛봤고,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김 감독을 선임해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박 전 감독 시절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각오로 무장한다.

베트남은 지난 9일 B조 1차전에서 라오스를 4-1로 격파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상황이다.

‘FIFA 랭킹 125위’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부터 신 감독과 동행 중이다.

신 감독 부임 후에는 2020년 대회 준우승, 2022년 대회 4강을 달성하며 부흥했다.

최근에는 동남아를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에 출전해 역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D조에서 경쟁한 신 감독은 라이벌 베트남을 꺾고 16강을 이끌며 국민 영웅으로 거듭났다.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 선수들을 적극 귀화시켜 전력을 키우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의무 차출 규정이 없어 유망주들 위주로 나선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직전 라오스전(3-3 무)에서 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베트남을 상대한다.

신 감독과 김 감독은 과거 선수 시절 일화 천마, 성남 일화 천마(이상 현 성남F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네 시즌 동안 호흡한 바 있다.

신 감독과 김 감독은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처음 적으로 서로를 마주해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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