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vs허정무vs신문선…축구협회장 선거 삼파전 시작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13일 08시 11분


정몽규, 오는 19일 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
‘야권’ 허정무 이어 신문선도 각오 밝힐 예정

정몽규(오른쪽 네번째) 대한축구협회장과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맨 오른쪽)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포항스틸러스와 울산 HD FC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1.30 [서울=뉴시스]
정몽규(오른쪽 네번째) 대한축구협회장과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맨 오른쪽)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포항스틸러스와 울산 HD FC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1.30 [서울=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을 향한 첫발을 내디디면서, 삼파전으로 펼쳐질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정몽규 회장 측은 “오는 19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1일 정 회장의 4선 연임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그러나 재정 기여나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 성과가 뚜렷할 경우에는 3선 이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고, 정 회장은 4선 연임 도전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정 회장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4선 도전 배경, 새로운 공약 등을 알릴 거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3번의 선거보다 이번 선거 승리가 더 어려울 거로 점쳐진다.

정 회장은 현재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승부 조작 등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비판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까지 맞았다.

이에 팬들은 물론, 축구협회 노조에서도 정 회장의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12년 만에 경선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첫 번째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후 2선과 3선 때는 홀로 입후보해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4선 도전에선 허정무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까지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혀 삼파전으로 치를 전망이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현재 꾸려진 상태다.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선거는 내년 1월8일에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새 회장은 내년 1월22일 정기총회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후보 등록 전에 야권으로 평가받는 허 전 이사장과 신 교수가 단일화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진 두 사람 모두 예정대로 모두 선거에 도전할 거로 보인다.

허 전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정 회장이 이끄는 축구협회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신 교수 측도 13일 뉴시스를 통해 “예정대로 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처럼)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애초 금주 중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계엄령이 터지면서 (기자회견을 하기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다. 후보 등록 직전이나, 등록 직후에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삼파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 정 회장이 4선 도전에 성공할지, 허 전 이사장이나 신 교수가 당선돼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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