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각) AP통신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테니스협회(LTA)는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트랜스젠더가 전국대회와 클럽 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LTA는 “테니스와 빠델(실내 약식 테니스)은 성별의 영향을 받는 스포츠라는 것이 분명하다. 평균적으로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경기할 때 유리하다”며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남성의 이점이 상당 부분 유지돼 경쟁이 불공정해질 잠재적 요소가 있다는데 폭넓게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규정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운 규정은 내년 1월 25일부터 적용되며 전국 규모 대회부터 지역 대회까지 LT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트랜스젠더 여성이 참가할 수 없게 된다.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국제테니스연맹(ITF) 대회에는 이번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WTA 투어는 최고 4년간 성별을 여성으로 신고하고, 남성 호르몬 수치가 기준치 이하이며 검사 과정에 동의한 여성에게 출전을 허용한다.
LTA는 “트랜스젠더 관련 문제는 공정함 유지와 포용력이라는 두 가지 책임이 상충되는 부분이다. 해당 규정에 대한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향후 정책을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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