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표 중 137표 획득…득표율 47.6%
40세 11개월 27일로 수상…이대호 넘어 새 이정표
KIA 타이거즈 베테랑 최형우(40)가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새로 썼다.
최형우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총 유효표 288표 중 137표를 획득, 강백호(KT 위즈),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득표율은 47.6%를 기록했다.
최고령 기록도 세웠다. 12월 13일 기준 최형우의 나이는 40세 11개월 27일로, 종전 이대호(전 롯데)의 40세 5개월 18일을 뛰어넘었다.
1983년생으로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최형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올해 116경기에 나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 시즌 우승에 기여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타율 0.333, 4타점, OPS 1.012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즈 출장 기록(야수)과 최고령 안타, 타점, 홈런 기록을 모두 깼다.
올스타전에서는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고,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형우는 시상식 전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다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 기록만큼은 꼭 깨고 싶다”며 수상 의지를 드러냈는데, 목표를 이뤘다.
최형우는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완벽했던 한 해였는데, 선수들과 팬분들이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냈다.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집에 갈 때마다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매우 힘든데, 야구팬분들은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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