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4득점 막심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6일 03시 00분


프로배구 남자부서 삼성화재 눌러
여자부선 현대건설이 도로公 격파

대한항공의 막심(오른쪽)이 15일 삼성화재와의 프로배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막심의 활약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며 승점 3을 추가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25-15, 20-25, 25-21, 37-35)로 꺾었다. 이 승리로 2위 대한항공은 승점 32(10승 5패)가 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현대캐피탈(12승 2패·승점 34)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3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시즌 10패(5승)째를 당하며 승점 20, 4위에 머물렀다.

이날 3세트까지 2-1로 앞섰던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20-24로 뒤져 승부는 5세트로 이어지는 듯했다. 이때 서브 순서가 돌아온 막심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대한항공은 막심의 서브 때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연속 5득점 하며 25-2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던 두 팀은 35-35 동점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막심의 오픈 공격으로 36-35로 앞섰고 이어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의 경기 시간은 2시간 11분이었는데 4세트에만 47분이 걸렸다. 막심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부상 중인 요스바니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막심은 경기 후 “예전에 러시아 대표팀에서 뛸 때도 19-24로 지고 있다가 내 서브로 승부를 뒤집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막심은 이날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3-1(25-16, 25-23, 15-25, 25-19)로 꺾었다. 2위 현대건설은 승점 34(11승 4패)가 되면서 개막 후 14연승 중인 선두 흥국생명(승점 40)과의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전날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에 3-0(25-18, 25-13, 25-16) 완승을 거두고 14경기 만에 한 시즌 구단 최다승 타이기록(5승)을 세웠다.

#대한항공#막심#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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