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 김주형-티띠꾼, 그랜트 쏜턴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6일 11시 37분


‘톰’ 김주형(오른쪽)과 ‘제리’ 지노 티띠꾼이 혼성 이벤트 대회 그랜트 쏜턴 인비테이셔널 대회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LPGA 홈페이지

김주형(22)과 지노 티띠꾼(21·태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주관한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 그랜트 쏜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톰과 제리’라는 팀 이름으로 출전한 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적어낸 둘은 27언더파 189타를 기록한 제이크 냅(미국)-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조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3라운드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는 첫날은 스크램블(더 잘 친 선수의 공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 2라운드는 포섬(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그리고 최종 라운드는 티샷한 공을 바꿔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선두 싸움을 했지만 김주형이 17번홀(파5)에서 만들어낸 4m 이글 퍼트에 실패하며 공동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뽑아냈던 티티꾼은 이날도 18번홀(파4)에서 2.4m 버디 퍼트 잡아내며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악사이 바티아와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는 한 타 차 3위르 했다.

화기애애한 김주형과 지노 티띠꾼의 경기 모습. LPGA 홈페이지

이날 준우승으로 김주형은 올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참가한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9일 끝난 타이거 우즈 주최의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56만 달러(약 8억 원)의 2위 상금을 받아 28만 달러(약 4억 원)씩 나눠 가졌다.

1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섰고 2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킨 냅과 타와타나낏은 이날도 7언더파 65타를 합작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동문인 냅과 타와타나낏은 우승 상금으로 50만 달러씩을 받았다. 냅은 올해 PGA 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우승했고, 타와타나낏은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를 제패한 바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위(20언더파 196타)를 했다. 함께 출전하려던 토니 피나우(미국)의 무릎 부상으로 대니얼 버거(미국)로 파트너를 교체해 나선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조는 13위(16언더파 200타)에 머물렀다.

#김주형#지노 티띠꾼#그랜트 쏜턴 인비테이셔널#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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