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또 지갑을 열었다. 삼성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류지혁(30·내야수·사진)과 4년 총액 최대 26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합계 17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했다고 16일 알렸다. 이에 앞서 삼성은 역시 내부 FA였던 김헌곤(36)과 2년 6억 원에 도장을 찍은 데 이어 LG에서 뛰던 오른손 투수 최원태(27)도 4년 최대 70억 원에 영입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총 102억 원을 투자한 것. 삼성이 FA 시장에서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쓴 건 2004시즌 종료(약 150억 원) 이후 20년 만이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FA 시장에서 95억 원을 쓰면서 올 시즌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1승 4패로 패했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 들어서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며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이 FA 시장에서 2년 연속으로 9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건 FA 제도가 한국 프로야구에 도입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을 기록한 류지혁은 “한국시리즈 패배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새해에는 무조건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2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한 류지혁은 KIA를 거쳐 지난해부터 삼성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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