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2)과 지노 티띠꾼(21·태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공동 주관한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다.
‘톰과 제리’라는 팀 이름으로 출전한 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친 둘은 27언더파 189타를 기록한 제이크 냅(미국)-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조에게 한 타 뒤진 2위를 했다.
3라운드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는 첫날 스크램블(더 잘 친 선수의 공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 2라운드 포섬(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그리고 최종 라운드는 각자 티샷한 공을 두 번째 샷부터 바꿔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니어 시절 태국에서 훈련하다 만난 친구 사이인 김주형과 티띠꾼은 대회 내내 좋은 팀워크를 보여줬다.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고,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땐 포옹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했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56만 달러(약 8억 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아 28만 달러씩 나눠 가졌다.
김주형은 “2라운드 16번홀에서 티띠꾼이 친 벙커샷은 마치 ‘황제’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를 보는 듯했다. 앞으로 티띠꾼과 함께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9일 끝난 우즈 주최의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를 한 김주형은 시즌이 끝난 뒤 치러진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냅과 타와타나낏은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둘은 각각 5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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