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티띠꾼, ‘톰과 제리’로 출전 혼성 이벤트 준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7일 03시 00분


PGA-LPGA 공동주관 대회 호흡
주니어 시절 태국서 훈련하며 친분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한 김주형(오른쪽)과 지노 티띠꾼. 사진출처 LPGA 인스타그램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한 김주형(오른쪽)과 지노 티띠꾼. 사진출처 LPGA 인스타그램
김주형(22)과 지노 티띠꾼(21·태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공동 주관한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다.

‘톰과 제리’라는 팀 이름으로 출전한 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친 둘은 27언더파 189타를 기록한 제이크 냅(미국)-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조에게 한 타 뒤진 2위를 했다.

3라운드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는 첫날 스크램블(더 잘 친 선수의 공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 2라운드 포섬(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그리고 최종 라운드는 각자 티샷한 공을 두 번째 샷부터 바꿔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니어 시절 태국에서 훈련하다 만난 친구 사이인 김주형과 티띠꾼은 대회 내내 좋은 팀워크를 보여줬다.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고,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땐 포옹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했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56만 달러(약 8억 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아 28만 달러씩 나눠 가졌다.

김주형은 “2라운드 16번홀에서 티띠꾼이 친 벙커샷은 마치 ‘황제’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를 보는 듯했다. 앞으로 티띠꾼과 함께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9일 끝난 우즈 주최의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를 한 김주형은 시즌이 끝난 뒤 치러진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냅과 타와타나낏은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둘은 각각 5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김주형#지노 티띠꾼#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준우승#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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