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기흥 연대’ 체육회장 후보 4명 단일화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8일 03시 00분


강신욱-박창범-안상수-유승민
“등록 시작 하루전 23일까지 결정”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현 이기흥 회장(69)의 3연임을 막아야 한다’며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68),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55), 안상수 전 인천시장(78),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2) 등 네 명은 17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단일화 관련 첫 번째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2시간 30분 가까이 의견을 나눈 뒤 △국민과 체육인들이 원하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 △후보 등록 시작 하루 전인 23일까지는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등의 두 가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차례 더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또 이번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은 밝혔지만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75),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63),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39) 등과 접촉해 ‘반(反)이기흥 연대’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전국 228개 시군구체육회에서 추천한 이들이 ‘지정선거인’이라는 별도 카테고리로 선거인단에 이름을 올린다. 후보 단일화 없이는 ‘현직 프리미엄’을 이겨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021년 대한체육회장 선거 때도 2위 강 명예교수(507표)와 3위 이종걸 후보(423표)가 총 930표를 받았지만 표가 나뉘면서 이 회장(915표)이 당선됐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열린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24, 25일 이틀간이다. 현재 자신을 ‘입후보 예정자’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 회장은 23일을 전후해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反이기흥 연대#체육회장 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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