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거포’ 새미 소사 “실수한 것은 사실”…약물 논란 사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20일 09시 36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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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거포에서 금지 약물 파동으로 추락한 새미 소사(56)가 과거를 후회하며 사과했다.

20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소사는 성명을 통해 선수 시절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수십 년 동안 경기력 향상 약물(PED)과 관련되어 온 소사는 성명에서도 금지약물 사용을 직접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162경기 이상을 뛸 수 있도록 힘을 유지하면서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법을 어긴 적은 없지만 돌이켜보면 실수를 한 것은 사실이고, 사과한다”고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1989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사는 18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사상 9번째로 많은 통산 609개의 아치를 그렸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는 3시즌 연속 6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1998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올스타에 7차례, 실버슬러거에 6차례 선정됐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시대’ 한가운데서 그의 화려한 기록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약물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하지 못했다.

소사가 현역 시절 13시즌 몸담았던 시카고 컵스는 이번 성명 발표를 반겼다.

톰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소사가 성명을 발표한 것에 감사하다”며 “그 누구도 (소사보다) 더 열심히 뛰지 않았고, 더 승리를 원하지도 않았다. 누구나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의 경기와 컵스에 대한 열정을 의심한 적 없다. 소사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감싸안았다.

그러면서 소사를 팬 행사인 컵스 컨벤션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소사는 2007년 은퇴 후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소사는 컵스 유니폼을 입고 545홈런을 날려 컵스 소속 선수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소사는 성명에서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밝다”며 “마음속으로 항상 컵스의 팬이었다. 컵스 팬들을 다시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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