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궁협회는 20일 제14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정의선 현 회장을 선거운영위원회의 후보자 결격 사유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인으로 공고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종목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명확한 경우 추가 연임할 수 있다.
2005년 5월 제9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부임한 정 회장은 9~13대에 이어 14대 회장까지 2029년까지 임기가 확정됐다.
정 회장은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 10연패와 전 종목 석권 등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양궁에 도입해 신기술과 장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훈련용 인공지능(AI) 슈팅 로봇 △화살 선별 슈팅 머신 △심박수 측정 장치 △선수 맞춤형 그립 △복사냉각 모자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등 선수들이 실제 훈련과 경기에 활용할 수 있게 했고, 이는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아울러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 회장이 기반을 닦은 한국 양궁 체계를 더욱 고도화했다.
그는 협회 행정 시스템을 선진화했고, 공정하고 투명한 훈련과 경기 문화를 구축하는 등 세계 양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는 평가다.
한편 정 회장은 2005년 11월 제8대 아시아 양궁연맹(World Archery Asia) 회장으로 부임해 5선 연임 중이며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Federation)의 최대 후원사로 국제 양궁계에 꾸준히 지원하는 등 스포츠 외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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