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1번 타자’로 불리는 리키 헨더슨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 등은 22일(한국시각) 일제히 헨더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미국 TMZ는 헨더슨이 폐렴을 앓다가 눈을 감았다고 알렸다.
1979년 MLB에 첫발을 내디딘 헨더슨은 2003년까지 25년 동안 빅리그를 휘저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등 9개 팀을 거치며 3081경기에 출전, 타율 0.279, 3055안타 297홈런 1115타점 2295득점 1406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최다 득점·도루 기록을 보유했고, 도루왕을 12차례 차지했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81개를 때려내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 야구 시대가 시작된 1901년 이래 MLB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도 헨더슨이 보유하고 있다. 헨더슨은 1982년 130차례 베이스를 훔쳐 이 부문 기록을 세웠다.
1990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헨더슨은 올스타에 통산 10차례 선정됐고, 실버슬러거에 3차례 뽑혔다. 골드글러브도 한 차례 품었다.
MLB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은 첫해였던 2009년에는 94.8%의 높은 득표율로 입성했다.
그가 몸담았던 팀 중에서도 14시즌을 함께했던 오클랜드에서의 활약이 가장 많이 회자된다. 헨더슨은 1989년 오클랜드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오클랜드는 성명을 통해 “헨더슨은 역대 최고의 야구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경기장에서의 업적이 그 자체를 말해주고 있다. 그의 기록은 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오클랜드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선수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헨더슨은 여러 세대의 야구팬들에게 1번 타자의 정석을 보여줬다”며 “역대 가장 뛰어나고 사랑받는 선수였다. 스피드와 파워, 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하며 경기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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