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생일 맞은 HL 안양, 日아이스벅스 상대 10골 골잔치…아시아리그 선두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2일 19시 47분


HL 안양 공격수 안진휘가 22일 아이스벅스전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사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HL 안양 제공
국내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실얼팀 HL 안양이 창단 30주년을 자축하는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일본 아이스벅스를 이겼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 안양은 22일 경기 안양 HL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8차전 안방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안진휘의 활약을 앞세워 10-3 대승을 거뒀다. 1994년 12월 22일 창단한 HL 안양은 이날이 정확히 창단 30년을 맞는 날이었다.

2003년 출범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8차례 챔피언(2010, 2011, 2016, 2017, 2018, 2020, 2023, 2024)에 오른 안양은 올해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14승(1연장승 포함) 4패(2연장패 포함) 승점 43이 된 안양은 2위 아이스벅스(승점 29)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통산 여덟 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안양은 6명의 선수가 10골을 합작하는 골잔치를 펼쳤다. 주장 안진휘가 해트트릭을 포함, 5포인트(3골 2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상욱(1골 3어시스트), 강윤석(2골 2어시스트)이 나란히 4포인트를 올렸다.

HL 안양 선수단이 22일 창설 30주년 기념일에 아이스벅스에 대승을 거둔 후 기념 촬영을 했다. HL 안양 제공

경기 시작 2분 59초 만에 김상욱의 패스를 받은 강윤석이 백핸드샷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골 잔치의 막을 올렸다. 아이스벅스가 8분 44초에 스즈키 겐토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안양은 김상욱(9분 50초), 강윤석(11분 19초), 강민완(11분 42초)의 릴레이 골로 1피리어드를 4-1로 끝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1로 앞선 2피리어드 4분 56초에 첫 골을 터트린 안진휘는 2피리어드 17분 41초에 강윤석의 어시스트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뽑아냈고, 9-3으로 크게 앞선 3피리어드 18분 54초에는 남희두가 문전으로 찌른 패스를 스틱으로 방향을 바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HL 안양은 다음 달 11일과 12일 일본 플랫 하치노헤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를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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