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
벨린저 이어 1루수 골드슈밋과… 1년 1250만달러 계약 공격적 행보
선발 라인업 9명중 4명이 ‘MVP’… 다저스 ‘MVP 삼총사’와 빅뱅 예고
‘악의 제국’의 부활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인 27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뉴욕 양키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MLB.com은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키스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1루수 폴 골드슈밋과 1년 1250만 달러(약 181억 원)에 계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양키스이지만 1루수 포지션은 약점으로 꼽혔다. 앤서니 리조 등 1루수로 출전한 선수들은 평균 타율 0.216에 16홈런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양키스는 당초 영입하려던 크리스천 워커가 휴스턴행을 택하자 방향을 틀어 또 다른 수준급 1루수 골드슈밋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올스타에 7번 선정된 골드슈밋은 골드글러브 4차례, 실버슬러거를 5차례 수상하는 등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타자로 평가받는다. 2022년에는 타율 0.317, 35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해는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22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골드슈밋의 합류로 양키스는 9명의 선발 라인업 중 네 자리를 MVP 출신 선수로 채울 수 있게 됐다. 미국 통계 전문 회사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양키스는 한 시즌에 MVP 4명을 보유한 역대 7번째 팀이다. 가장 중심에 있는 선수는 올해 58홈런을 때리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된 에런 저지다. 저지는 62홈런을 기록한 2022년에도 MVP로 뽑힌 바 있다. 마이애미 시절이던 2017년 59홈런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장칼로 스탠턴도 올해 홈런 27개를 날렸다.
올해 FA 최대어로 꼽히던 후안 소토를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에 빼앗긴 양키스는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왼손 거포 코디 벨린저를 데려왔는데, 그 역시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이다. 골드슈밋(통산 362홈런)과 저지(315홈런) 스탠턴(429홈런) 벨린저(196홈런) 등 양키스의 MVP 4인방이 기록한 홈런은 모두 1302개에 이른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몸값 비싼 선수들을 사들인다고 해서 ‘악의 제국’으로 불리는 양키스는 투수진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왼손 에이스 맥스 프리드를 데려오면서 8년 계약에 2억1800만 달러(약 3160억 원)를 썼다.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이다. 양키스는 또 불펜 강화를 위해 밀워키의 주전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도 영입했다. 양키스는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일본 프로야구 출신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도 뛰어들었다.
양키스의 이런 행보는 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다.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마지막 우승은 2009년이었다. 양키스가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LA 다저스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다저스에 1승 4패로 패했다. 오타니 쇼헤이(2021, 2023, 2024년)와 무키 베츠(2018년), 프레드 프리먼(2020년) 등 MVP 삼총사가 활약한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MLB 최고 승률(0.605)을 기록한 뒤 월드시리즈 정상에도 올랐다. 다저스 역시 양키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사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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