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의 중앙 수비수 김지수가 한국 선수로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김지수는 2004년 12월생으로 20세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11년 8월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리버풀을 상대로 EPL에 데뷔한 지동원의 20세 3개월이다. 김지수는 15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인데 중앙 수비수로는 한국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다.
김지수는 28일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방문경기 후반 33분에 벤 미와 교체 투입되면서 EPL 경기를 처음 뛰었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 입단 후 1년 6개월 만이다. 김지수는 이날 여섯 번의 패스를 시도해 네 번 성공했고, 걷어내기를 세 차례 기록했다. 토머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은 김지수의 데뷔전을 두고 “긴장한 기색 없이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승점 24(7승 3무 8패)가 된 브렌트퍼드는 11위에 자리했다. 브렌트퍼드는 내년 1월 2일 아스널을 상대한다.
17세와 20세, 23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거친 김지수는 2022년 K리그 성남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한국이 4강에 올랐던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유럽 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입단 후 2군 팀을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올라왔다. 그동안 1군에선 9월에 리그 컵대회인 카라바오컵 32강전을 뛴 게 유일한 출전이었다.
김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EPL 데뷔 경기 사진과 함께 “길고 긴 시간, 멀고 먼 길이었다. 이 순간만을 꿈꾸며 땀 흘려 왔고 마침내 그 순간이 이뤄져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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