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감독 K리그 전북에 온 이유…“역사를 만들고 싶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30일 16시 09분


30일 오후 2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기자회견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제9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우루과이 출신의 거스 포옛 감독이 승리를 통한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포옛 감독은 30일 오후 2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큰 구단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선수들을 만나고,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팬들에게 묻지 말고, 팬들에게 보여주는 축구를 해야 한다”며 “이기고 좋은 경기력을 통해 최대한 팬들에게 드려야 한다. 구단 역사를 다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지만, 이번 시즌은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등 부진했다.

승강 PO에선 K리그2 서울이랜드를 꺾으면서 잔류에 성공했지만, 2025시즌 반전을 위해 김두현 감독과 결별하고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기자회견 시작 전 브리핑을 통해 “감독님의 명성, 경력 등보다는 감독님이 갖고 있는 신뢰,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며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구단 비전을 소개했을 때 상당히 많은 공감을 해줬다. 구단의 프로젝트에 상당히 큰 관심과 열의를 보여줬다”고 포옛 감독 선임 배경을 알렸다.

포옛 감독은 K리그 역대 외국인 감독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지도자란 평가를 받는다.

브라이턴,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을 지휘한 그는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기 전,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포옛 감독은 “(전북과) 잘 맞을 것 같다. 구단의 비전에도 좋은 느낌이 있었다. 내 커리어에도 좋은 거라고 생각해 결정했다. (전북이 최근) 좋은 성적을 못 냈었지만 구단의 자부심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즐기면서 할 거다.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거다. 이 구단은 승리를 위해 경기하기에, 다음 시즌에도 무조건 공격적으로 경기할 거다”며 “경기장에 찾아오시는 팬들도 즐기셨으면 한다”며 전북의 이전 스타일이었던 닥공(공격 중심의 축구)을 그라운드에서 펼쳐내겠다고 덧붙였다.

또 연봉을 줄이면서 전북으로 오게 된 배경에 대해선 “팬, 구단, 구단의 역사, 리그, 사람들 등 새로운 걸 배우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데, 그중 제일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와 K리그에서 선보일 축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내년 목표는 순위를 많이 올리는 거다. 변화도 많이 필요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며 “(당장 다음 시즌에)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년 6월이 되면 (시즌)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안다. 최대한 선수들을 도와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선수들은 만나기 전에 (언론에 추구할 축구를) 공개하는 건 쉽지 않다. 난 준비가 됐고,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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