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동행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각) “내년 여름 손흥민이 체결한 계약이 만료된다. 이론적으로는 다음 주부터 해외 클럽과 사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조명했다.
현 소속팀과 체결한 계약이 만료되기까지 6개월 미만으로 남을 경우, 해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해 사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보스만 룰’을 짚은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EPL 무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18년 7월 첫 번째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통해 202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동행을 연장했다.
다만 이번에는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 계약 연장 가능성은 시즌 시작 전부터 거론됐다.
지난 8월 한국을 찾았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관련 질문을 받자 “선수단 계약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다만 “토트넘이 무척 어린 팀이 됐다. 선배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가 중요하다. 재계약은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시즌이 시작됐지만, 재계약보단 계약 연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계약 연장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보스만 룰이 적용되는 새해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여러 팀과 연결되기도 했다.
손흥민이 보스만 룰을 활용해 새로운 도전을 결심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진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항상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모두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념 넘게 뛰는 걸 보고 싶어 한다”며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등을 앞두고 있으며, 최고조의 손흥민이 절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이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날지, 재계약을 맺고 동행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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