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우승’ 로버츠 감독, 다저스와 최고액 계약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1일 19시 44분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키움 히어로즈에 나선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통산 승률이 가장 높은 감독은 누구일까. 니그로리그를 제외하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52)이 정답이다.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 감독 대행으로 1패를 남긴 것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851승 507패(승률 0.627)를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지휘봉을 잡자마자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다. 이 기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네 번 올라 두 차례(2020, 2024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전에는 큰 경기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잦아 ‘돌버츠’라고 비판을 받곤 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통해 이 평가마저 바꿔 놓았다. 다저스는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 1패로 이겼다.

그렇다면 MLB 역사상 몸값이 가장 비싼 감독은 누구일까. 시카고 컵스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크레이크 카운셀 감독(54)이 정답이다. 카운셀 감독은 연평균 800만 달러(약 118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해 컵스와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조 토리 감독(84)이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받았던 750만 달러를 넘어 새 기록을 썼다. 로버츠 감독의 2024년 연봉은 325만 달러(약 48억 원)로 MLB 30개 구단 감독 가운데 11위였다.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짝 웃는 LA 다저스데이브 로버츠 감독.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이에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로버츠 감독의 연봉을 올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LAT는 지난해 12월 30일 ‘다저스가 새해에 이뤄야 할 목표 네 가지’를 제시하면서 로버츠 감독 재계약을 첫 번째로 꼽았다. 로버츠 감독은 2023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3년 재계약을 맺어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LAT는 “로버츠 감독은 스타 선수가 즐비한 다저스에서 클럽 하우스 장악 능력을 보여줬다. 또 구단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까지 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카운셀 감독 수준으로는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이 연평균 800만 달러 이상으로 새 계약을 맺으면 MLB 감독 최고 연봉은 물론이고 선수 시절을 포함해 개인 최고 연봉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로버츠 감독은 2008,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650만 달러(약 96억 원)를 받은 게 선수 시절 최고 연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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