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사 작위 해당… “가장 성공적인 골퍼”
올림픽 金-LPGA 3승-명예 전당 ‘최고의 해’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8·사진)가 자국 정부로부터 최고 시민 훈장을 받았다. 역대 최연소 수상이다.
AP통신은 “리디아 고가 골프에 대한 공로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시민 영예 중 하나인 최고 시민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여성 기사 작위에 해당하고, 27세의 리디아 고는 이 훈장을 받은 최연소 뉴질랜드인이 됐다”고 31일 전했다. 그동안 29세에 이 훈장을 받은 소피 패스코(수영)와 나오미 제임스(요트)가 뉴질랜드 국적 최연소였다. 뉴질랜드 국적 외로는 영국 요트 선수 엘런 맥아더가 28세 때 이 훈장을 받았다. 리디아 고는 “어린 시절부터 훈장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영광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 기회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2024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8월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 나이로 입성했다. 20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추가해 LPGA투어 통산 22승을 기록했다. 1월 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고, 8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9월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에비앙 챔피언십(2015년), ANA 인스피레이션(2016년·현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US여자오픈과 KPMG 여자PGA챔피언십 중 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이상의 메이저대회 제패)을 달성한다.
어릴 적부터 ‘골프 천재’로 불렸던 리디아 고는 각종 최연소 기록도 갖고 있다. 2012년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역대 최연소(14세)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LPGA 투어 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했고, 2015년엔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와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리디아 고는 같은 날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발표한 ‘2024년 골프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 25명’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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