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이은 ‘김상식 매직’에 베트남 열광…7년만에 동남아 축구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6일 11시 08분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6일 끝난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한 뒤 코치진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베트남 대표팀은 7년 만에 동남아 축구 정상을 탈환했다. 사진출처 베트남축구협회 홈페이지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태국과 ‘동남아 더비’에서 승리하며 7년만에 동남아 축구 정상을 탈환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6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전에서 태국을 3-2로 이겼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참가하며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다.

앞서 3일 안방인 베트남 푸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이긴 베트남은 최종 합계 5-3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처음 나선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8경기를 치르면서 무패(7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6년 동안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 전 감독처럼 ‘장기 집권’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후 베트남 국기와 함께 등장한 김상식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역사적인 일이다. 뜨거운 경기장에서, 어렵고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모든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K리그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우승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매체인 뚜오이쩨도 “이번 대회에서 김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팀 구성과 인재 활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차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상식 감독#베트남 축구 대표팀#동남아 더비#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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