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3년 전 호주에서 추방당한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조코비치는 7일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입국 심사를 받을 때 3년 전 일이 트라우마처럼 떠오른다”며 “여권 검사를 받는 동안 출입국 관리 구역에서 누군가 다가오지 않는지 체크하게 된다. ‘누군가 와서 나를 감금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22년 1월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지만, 백신 미접종으로 이민국 관할 숙소에 구금돼 있다가 추방됐다. 대회 출전도 불발됐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된 2023년 호주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유독 호주오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조코비치는 24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중 10번을 호주에서 일궜다.
조코비치는 “내가 원한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듬해 다시 돌아왔고, 정상에 섰다”며 “2022년 있었던 일을 이겨내고 2023년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감동적인 우승이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호주오픈은 오는 12일 막을 올린다.
현재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1위에 올라있는 조코비치는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새 역사를 쓴다.
호주오픈 출전에 앞서 지난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나선 조코비치는 8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