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가나 보자”…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경질에 아들 분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7일 16시 28분


ⓒ뉴시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신태용(55) 감독이 6년 만에 경질된 가운데, 그의 아들인 성남FC 소속 신재원이 이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재원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소식을 공유하며 “5년 동안 피파랭킹 50단계를 올려놓고, 월드컵 예선 3위인데 경질이라니”라고 작성했다. 이어 “고생 많았다. 아빠가 인도네시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은 우리 가족들이 다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표 게시글에서 영어로 “신태용 없이 당신들이 얼마나 갈 수 있는지 보자”며 “아버지는 인도네시아를 이 단계까지 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는 댓글을 적었다. 또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5년 동안 아버지를 어떻게 대했는지 할 말이 많지만 덮어두겠다”고 했다.

PSSI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았던 신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 대표팀의 성과와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심사숙고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신 감독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축구 변방으로 꼽히던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신태용호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리컵(미쓰비시컵)에서 각각 준우승과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으며 최근 동남아시아 바깥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측도 이 같은 업적을 인정하며 지난해 6월 신 감독과 재계약하면서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한 상태였는데, 돌연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신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표팀 평가에서 우려된 부분은 ‘역동성’이다. 선수들이 전략을 더 잘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