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손흥민이 리버풀 소속이면 살라보다 골 더 많이 넣었다”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8일 14시 56분


리그컵 4강 1차전 앞두고 손흥민 vs 살라 논쟁
“살라, 토트넘서 뛰면 지금 같은 성과 어려워”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환한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30 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환한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30 뉴스1
“손흥민이 리버풀 소속 선수라면 지금보다 더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을 것이다. 거꾸로 모하메드 살라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토트넘에서 뛴다면 그 대단한 성과를 재연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버풀과 2024-25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앞두고 8일(한국시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살라 못지않게 뛰어난 공격수라고 두둔하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컵 4강 첫 경기를 펼친다.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파한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썩 좋지 않다.

리그컵 4강까지 올라온 기세는 인상적이었지만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게다가 상대는 EPL 선두를 질주 중인 리버풀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EPL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6으로 대패했다.

이번 경기는 2021-22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1992년생 골잡이’ 손흥민과 살라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살라는 EPL 득점(18골)과 도움(13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공식 대회 27경기에서 21골 17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반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 등으로 두 차례 장기 결장한 가운데 공식 대회 23경기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크게 뒤떨어지는 성적은 아니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은 경기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비난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절대적 신뢰를 보냈다. 그는 살라만큼 동료의 지원을 받지 못해 손흥민의 진짜 실력이 경기력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살라는 현재 훨훨 날아다니는 환상적인 팀에서 뛰고 있다”며 “손흥민이 리버풀 소속 선수라면 지금보다 더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살라는 분명히 ‘월드클래스’ 선수다. 그렇지만 살라가 토트넘에서 뛴다면 리버풀에서와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살라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서는 몸 상태가 좋고 기회를 잘 창출하며 응집력 있는 수비를 갖춘 팀이 뒤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토트넘에는 그런 것들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살라를 꽁꽁 묶으면서 손흥민의 한 방을 기대해야 한다. 손흥민은 통산 리버풀을 상대로 7골을 몰아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경기력이 최고 수준이 된다면 손흥민이 부활하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그의 진짜 능력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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