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제32대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위원장 명의로 공고를 내고 “선거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결격사유를 심사한 바, 관련 규정 및 정관에 따라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하고 회장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선거 관련 규정 제15조(후보자 등록)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결격사유를 심사했다. 동 규정 제13조(후보자의 자격), 협회 정관 제26조(임원의 결격사유) 제1항 제12호, 동 규정 제15조 제5항 제1호에 따라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제31대 회장으로 당선됐던 김 회장은 선거 출마가 무산됐다.
김 회장은 지난달 차기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 직무 정지 상태였다.
배드민턴 선거운영위는 “김택규 후보는 공금 횡령과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 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도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결격자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배드민턴협회를 둘러싼 각종 부조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지목돼 거센 비판을 받았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보조금법 위반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이 확인된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후원 물품,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 회장이 빠진 가운데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3명이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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