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30)에게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은 특별한 무대다. 김시우는 2023년 1월 신혼여행을 겸해 하와이를 찾았다가 이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7승의 오지현(29)과 2022년 12월 결혼했다.
10일 시작되는 올해 대회에는 응원군이 한 명 더 늘었다. 지난해 만삭의 몸으로 응원했던 아내가 11개월 된 아들 태오 군을 데리고 대회장을 찾았다. 김시우는 8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는 아내, 아기와 함께 온 만큼 (우승했을 때처럼) 좋은 기억을 살려서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6일 끝난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안병훈(34)과 함께 공동 32위로 예열을 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25개 대회에 출전해 22차례 컷 통과에 톱10에도 세 번 이름을 올렸던 김시우는 “우승은 없었지만 모든 플레이에 만족했다”면서 “빨리 (시즌) 첫 승을 하면 좋겠다. 그럼 2, 3승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볼 스피드 훈련에 주력한 김시우는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지만, 모든 코스에서 오픈 플레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티샷하기가 편하다”며 “우승하기 위해선 퍼트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했던 안병훈은 “올핸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병훈은 지난해 페덱스컵 순위 21위에 올랐고, DP월드투어와 공동으로 치른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안병훈은 “페덱스컵 포인트도 원점으로 돌아간 만큼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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