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격’ 안양 향한 살벌한 경고…“K리그1은 지옥”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14일 08시 01분


안양, 2013년 창단 이후 11년 만에 K리그1 무대서 경쟁
유병훈 감독 “흔들릴지언정 휘둘리지 않는다는 각오로”

ⓒ뉴시스
프로축구 FC안양이 K리그1 무대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딘다.

경쟁팀들은 K리그1을 ‘지옥’, ‘정글’에 비유하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안양은 2013년 2월2일 시민구단으로 창단됐다.

과거 2004년 2월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를 옮긴 뒤 정확히 9년 만이었다.

안양은 꾸준히 1부 리그 승격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쓴맛을 봤다.

그랬던 안양이 마침내 K리그1에서 경쟁하게 됐다.

지난해 유병훈 감독의 안양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에서 우승해 K리그1에 승격했다.

올해 안양은 창단 11년 만에 K리그1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안양은 지난 13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에 참석해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유병훈 감독은 “안양이 K리그1 무대에 처음 올라온 만큼, 매 경기 도전자의 정신을 무기로 삼아 흔들릴지언정 휘둘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각오했다.

이날 K리그1 사령탑들에게 던져진 첫 질문은 안양이었다.

처음 K리그1에 나서는 안양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물었다.

대다수 감독은 살벌한 경고 메시지를 유 감독에게 전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지옥’, 박창현 대구FC 감독은 ‘정글’ 같다고 평가했고,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행운을 빈다고 조언했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K리그1은 정말 쉽지 않은 곳”이라며 웃었고,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발을 헛디디면 바로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승격팀 안양에 용기를 싣는 조언도 있었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자신감을 가지시라. 충분히 할만하다”라고 북돋웠고, 김학범 제주 SK 감독은 “안양은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안양은 자신감을 품고 시즌에 임한다.

유병훈 감독은 “모든 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고 운을 뗀 뒤 “직접 부딪혀봐야 알 수 있다. 부딪혀보면서 부족한 점을 찾고 얼마나 빨리 개선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안양이 밑에서 시작하지만 분명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 말씀드리고 싶다”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승격팀’ 안양이 마주할 첫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다.

안양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도전자로 나서는 안양이 울산을 상대로 ‘자이언트 킬링’(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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