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ML 도전’ 스가노, 3이닝 5K 퍼펙트…시범경기 무실점 행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3월 10일 13시 25분



30대 중반의 나이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일본인 우완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6·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스가노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9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위력을 뽐냈다.

스가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달 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각각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2시즌을 뛴 스가노는 2013년 프로에 입단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통산 276경기에 등판,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도 두 차례 수상했다.

스가노는 2020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타진했다가 무산됐다.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 4시즌을 더 뛴 스가노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다시 MLB의 문을 두드렸고,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 18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1989년생으로 적잖은 나이지만 스가노는 시범경기에서 기량을 아낌없이 과시, ‘꿈의 무대’를 향한 꿈을 부풀리고 있다.

세부지표도 훌륭하다. 스가노는 3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는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피안타율은 0.167에 불과하고, 이닝당출루허용(WHIP)도 0.86으로 준수하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무실점 투구를 펼친 스가노는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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