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北 공격 유도’ ‘사살’… 아예 나라를 결딴낼 작정이었나
12·3 비상계엄의 핵심 가담자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북 공격 유도’ ‘오물 풍선’ ‘수거 대상’ ‘사살’ 같은 단어들이 적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 전 사령관이 머물던 점집에서 확보된 60∼70페이지 분량의 손바닥 크기 수첩에는 ‘NLL(북방한계선) 북의 공격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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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의 핵심 가담자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북 공격 유도’ ‘오물 풍선’ ‘수거 대상’ ‘사살’ 같은 단어들이 적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 전 사령관이 머물던 점집에서 확보된 60∼70페이지 분량의 손바닥 크기 수첩에는 ‘NLL(북방한계선) 북의 공격 유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황금폰’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입증하는 녹취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관해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공천관리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녹취를 확보했다고 한…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데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새 정부가 보편관세, 반도체 등 기술 정책,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 등 경제·안보 정책을 확 바꾸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배후의 원탁회의 세력은 올 초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으로든 뭐로든 임기 전에 끌어내려야 한다는 말을 거침없이 해왔다. 그런 민주당조차도 예상할 수 없었던 윤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계엄으로 민주당은 바라던 조기 대선의 목표에 거의 다가섰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이쯤에서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 정지를 당한 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이가 ‘40년 지기’ 석동현 변호사다. 윤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도 아니고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을 돕고 있는’ 석 변호사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가 전하는 대통령의 입장은 기함할 지경이다. “…
대통령 경호원들은 ‘다 죽어도 대통령이 살면 성공, 다 살아도 대통령이 죽으면 실패’라는 직업의식을 갖고 산다. 사람은 위험에 닥칠 때 자기부터 챙기기 마련인데 이 본능을 억제하고 대통령을 지키려 자신을 희생하는 기술을 연마하는 게 경호원이다. 사적 감정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 대통령…
‘○○플레이션’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값이 싸다는 뜻의 ‘칩(cheap)’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싼 상품이 비싼 상품보다 가격이 더 크게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코로나19 확산…
《“연말이면 친구들과 사진 찍으러 와요.” 22일 성탄절을 앞둔 주말 저녁을 맞아 베이징 왕푸징 천주교당(성당) 앞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반짝이는 전구와 눈사람 소품이 달린 대형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종교가 없다고 밝힌 20대 중국인 여성은 “배경이 멋진 …
2024년은 한국 항공업계가 여객 및 노선 수, 공항 크기 등에서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한 해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여객과 노선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20년 시작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도 마무리됐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유럽 및 미…
오늘 아침 빨간 양말 안에서 선물을 찾으셨을까요? 모두에게 선물 같은 하루이기를, 한 해였기를, 내년이기를. ―서울 중구에서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휴일일 텐데 즐기는 방식은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20년간 한국 생활에 적응한 나도 향수병이 생기는 날이 이 크리스마스다.영국에서 핼러윈은 그렇게 중요한 날이 아니지만 날짜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직전이라 이때부터 상점들이 각종 이벤트로 …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우연히 30년 전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그곳에 갇혀 각종 사건을 겪다가 간신히 번개를 통해 타임머신에 에너지를 조달해 극적으로 현재로 돌아오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은 공상과학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영화…
“내가 여기서 지면 저 사람은 죽는다.” ―곽경택 ‘소방관’“형 무섭지 않으세요? 그랬더니 그 형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도 무서워. 검은 연기 때문에 발끝도 안 보일 때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그래서 내가 ‘그럴 땐 무슨 생각 드세요, 형?’ 그랬더니 딱 하나. 내가 여기서 지면…
내일부터 방영될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한국 드라마 사상 최대인 10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한다. 드라마 제작비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회당 평균 3억∼4억 원이었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30억 원 수준까지 뛰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K-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이 가결된 지 10일 가까이 지났지만 국정 혼란은 악화 일로다. 윤 대통령은 반헌법적 계엄 사태에 따른 내란 혐의 수사와 탄핵 심판 절차에 일절 응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끌고 있고 여야는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공포, 헌법재판관 3인 임명 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국방부 부장관에 억만장자인 스티븐 파인버그 서버러스캐피털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하고 국방 정책과 획득, 연구공학 분야를 담당할 차관 3명 후보도 지명했다. 특히 국방부 3인자로서 정책 담당 차관에 지명된 엘브리지 콜비 전 전략·전력 …
정부가 23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중국산 저가 공세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다. 공장 매각 및 인수합병(M&A) 등 사업 재편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1973년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회원국의 원유 금수 조치로 시작된 1차 오일쇼크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꿨다. 국제유가가 4배로 뛰면서 미국에선 기름 많이 먹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대형 세단 대신 작고 연비 좋은 일본 차를 찾는 소비자가 폭증했다. 이때 …
‘그와는 상종을 못 하겠다’라는 말이 영어로 뭘까 궁금했다. 인터넷 번역 사이트 몇 곳에 넣어봤는데 번역된 문장 중에 ‘he is an asshole’이 있었다. 한글로 재번역하면 ‘그는 나쁜 놈이다’로, 경멸적 뉘앙스가 그대로 포함된 의역이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이렇게 …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관심이 대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모두의 참고 사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상황이다. 이 예상 시나리오가 적중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의 예측은 “그렇다, 여당의 ‘자기 충족적 예언’이 다시 작동한다면”이다. 소위 ‘태블릿 PC’ 논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