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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항소심 표정]광주 관련단체 한때 법정 소란

입력 | 1996-10-15 10:06:00


「徐廷輔기자」『다 거짓말이야, 이런 재판을 뭣하러 해』 14일 열린 12.12 및 5.18 오전 공판이 끝날 무렵 법정 앞쪽에서 방청하던 광주 유가족 및 피해자들의 입에서는 거친 항의와 욕설이 터져 나왔다. 이들의 분노는 이 날 증인으로 나선 安富雄전11공수61대대장이 『시위대쪽에서 먼저 발포한 것 같다』 는 등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답변이 잇따르자 폭발한 것. 법정 경위들이 황급히 제지에 나섰지만 이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사람 죽인 살인마들이 워째 저렇게 뻔뻔해』 『인간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냐』 그들의 목소리는 법정 안팎에 쩌렁쩌렁 울렸다.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소란이었지 만 이날의 소란은 그 정도가 달랐다. 소란을 무시한 채 퇴정하는 다른 피고인과 달리 全斗煥피고인은 여유 있는 표정으 로 자기를 향해 삿대질을 하는 아주머니를 힐끔 바라보곤 증인으로 나섰던 安富雄씨 와 악수까지 나누고 퇴정했다. 鄭鎬溶 許和平피고인은 「또 시작이군」하는 표정으 로 쓴웃음을 지은 채 퇴정했다. 피고인들이 퇴정하자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공격의 화살은 변호인들에게 향했다. 『이따위 변론하려면 비싼 돈들여 왜 공부해』 『돈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니들이 인간이냐』 변호인들은 생각보다 거센 항의에 법정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못하고 엉거주춤 서 있다가 경위들의 안내로 피고인 대기실과 검찰 출입문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