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用寬 기자」 15일 국회 내무위의 경찰청 국감에서는 「경찰의 한총련 여대생 성 추행」문제와 관련한 2라운드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9일 서울경찰청 국감에서 성추행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秋美愛의원(국민회의 ) 등 야당의원들이 다시 이 문제를 집중제기하자 여당의원들은 한총련의 이적성을 부각시키면서 경찰의 대공(對共)수사권 강화 문제를 들고 나서며 맞받아쳤다. 먼저 秋의원이 「기자협회보」를 내보이며 『취재중인 모기자가 성추행 현장을 목 격, 경찰에 따지기도 했다』면서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柳宣浩의원(국민회의)은 「인권운동사랑방」이 자체조사한 인권침해사례를 인용하며 『1백8명에 대한 조사결과 성추행 41건, 성폭언 36건이 발생했다』고 가세 했다. 이에 재야출신인 李在五의원(신한국당)은 『한총련의 친북(親北) 이적성을 외면한 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秋의원을 공격했 다. 특히 그는 「정조마저 유린하는 야만적 행위를 저지른 金泳三정권을 준열히 단죄 하자」는 요지의 평양방송 녹취록을 인용한 뒤 『비본질적 논의로 공권력 약화와 대 공 경각심 해이를 초래하고 북한을 이롭게 하고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어 姜聲才의원(신한국당)이 秋의원 발언의 「품위」문제를 다시 제기, 한때 장 내가 소란스러워졌으며 金學元의원(신한국당)은 『친북 이적세력을 완전히 발본색원 할 대책을 강구하라』며 쟁점분산 작전을 구사했다. 朴一龍경찰청장은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이후 피해사례가 드러나면 조사 해 조치하겠다』면서도 『경찰은 한총련이 심리전 차원에서 성추행을 주장하고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 앞서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 회원 20여명이 경찰청사 앞 에 몰려와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