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桓壽기자」 올시즌 프로야구 감독 연쇄이동의 「뇌관」으로 여겨졌던 한화 강병 철감독(50)의 유임이 확정됐다. 한화는 15일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강감독과 계약금없이 연봉 1억원에 오는 99년까지 3년간 재계약을 했다. 지난 84년 처음으로 감독직에 오른 그는 데뷔 첫해와 92년 두차례나 롯데의 한국 시리즈우승을 이끈 명장. 93년시즌을 끝으로 롯데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화로 자리를 옮긴 그는 94년과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 두번 모두 좌절을 맛봤지만 LG의 새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르 는 등 지도력과 덕망을 겸비한 감독으로 평가되어 왔다. 강감독이 한화에 잔류하게 됨에 따라 올시즌은 이광환감독이 지난 7월 중도사퇴하 고 천보성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LG를 빼면 프로야구 15년 사상 사령탑 물갈이가 가장 적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LG는 「자율야구」의 이미지에 걸맞은 감독감을 물색해 왔으나 마땅한 후보가 없 는데다 천보성대행의 공로를 인정, 선수단 내부에서 「개각」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 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롯데 김용희감독은 재계약이 확실한 가운데 그룹내 고위 경 영층의 인사문제로 발표시기만 늦춰지고 있는 상태. 또 삼성은 프로원년 멤버인 김상두홍보부장을 대기 발령시키는 등 성적부진의 책 임을 물어 프런트에 문책 인사를 단행했으나 백인천감독의 계약기간만은 보장해줄 방침이다. 삼성은 평소 잦은 감독 경질로 물의를 빚었으나 최소 2년은 기다려준다는 나름대 로의 원칙이 있고 백감독의 경우 지난해 말 본인의 뜻에 따라 계약기간을 2년으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