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然琇 기자」 영화 개봉에서 비디오 출시까지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지난 여름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눈물짓게 했던 「굿바이 마이 프렌드」가 2개월여 만에최근비디오로 출시됐으며 「노웨이백」 「타슈운가」 「채널 식스나인」 등은 불과 1, 2개월만에 출시됐다. 이는 극장 개봉후 6개월∼1년이 지난 뒤 비디오로 출 시되던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아직도 UIP나 컬럼비아 월트디즈니 등 외국 직배사 들의 대작은 개봉후 6개월 이후에나 비디오로 감상할 수 있지만 국산 영화와 일반 외국 작품들은 대부분 3개월 이내에 비디오로 볼 수 있다. 과거에 곧바로 비디오로 출시되는 영화는 극장 흥행에 실패했거나 처음부터 비디 오 출시를 목표로 「극장 개봉작」이라는 이름을 따기 위해 1주일이내 개봉한 영화 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괜찮은 영화들도 비디오로 곧바로 출시되는 경우 가 많아졌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유행 변화가 빨라졌기 때문. 요즘은 한 영화가 전국 여러 극 장에서 동시 개봉, 여러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때문에 비디오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 아졌다. 또 영화판권과 비디오판권을 동시에 구입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비디오 출시시기를 자유로이 조정할 수 있게 된 것도 한가지 이유. 이달에 출시된 비디오중 괜찮은 영화는 우선 「굿바이 마이 프렌드」를 꼽을 수 있다. 에이즈에 걸린 11세 꼬마와 그를 구하려는 13세 소년의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의협심으로 똘똘 뭉친 바보 가족이 마피아 일당을 일망타진한다는 가족 코미디 「 스튜피드」와 역시 마피아와의 결전을 그린 액션 「노웨이백」, 「두여자 이야기」 의 이정국 감독이 만든 코믹 에로 「채널 식스나인」도 극장문을 나선지 얼마안된 작품들이다. 비디오체인점 「으뜸과 버금」의 옥선희부장은 『구프로는 5백원, 신프로는 1천원 에 빌려줘도 신프로를 찾는 사람들이 단연 많다』며 『요즘은 영화팬들이 영화관에 가지 않고 바로 비디오 출시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