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燁 기자」 방송 3사의 가요순위프로는 KBS 2 「가요 톱 10」과 MBC 「인기가요 베스트 50」, SBS 「생방송 TV가요 20」등. 이들 순위프로는 음반 판매량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실정에서 그나마 우리가요의 순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방송 3사의 순위프로에서 조사대상인원은 모두 2만7천여명에 달한다. 방송사별 조 사대상인원은 KBS가 6천여명, MBC가 1만1천여명, SBS가 1만여명(예정)이다. 최근 개 편때 집계방식을 바꾼 「생방송 …」은 특집때문에 두주 동안 쉰 뒤 오는26일부터 새방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가요 톱 10」은 전국에서 무작위로 지역 연령 성별로 6천명을 선정, ARS로 응답 을 받는다. 이들 6천명은 지난주 순위 1백위 이내곡과 신곡 30∼40곡을 더한 리스트 에서 좋아하는 10곡을 선정한다. 또 KBS내 가요담당 PD 15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의 투표가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인기가요 베스트 50」은 1천명을 개별 면접, 좋아하는 노래 3곡을 모두 조사하 고 TV와 라디오 출연횟수를 반영해서 50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1위 선정방식은 복잡하다. 전화번호부에서 1만명을 선정, 생방송 시작과 동시에 전화를 걸어 1위 후보곡 세곡을 알려주고 응답을 집계한다. 방송시간에 맞춰 개표되는 4천4백명의 전국투표는 순위변동에 큰 영향을 준다. 전 국각지에서 노래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달라 지역에 따라서는 「몰표」도 나오기 때문 이다. 「생방송…」은 전국 1만여명의 의견을 묻되 대상연령층을 10∼29세로 제한할 예 정이다. 또 다른 채널의 순위도 10% 이상 반영하며 1위를 선정할 때는 유니텔을 통 해 1천여명이 보내온 표도 함께 집계한다. 이같은 방식은 방송사들이 노래에 대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투자. 그러나 방송사별로 순위가 다른 경우가 많다. 이번 주도 1위를 다툰 세곡은 KBS의 경우 「 귀천도애」(김민종), 「정」(영턱스클럽) 「너의 얘기를」(성진우)이고 MBC는 「러 브 이즈」(터보), 「사자후」(이현도), 「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