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奎振기자」 대우전자가 프랑스 국영기업인 톰슨멀티미디어사 인수업체로 확정돼 세계최대의 가전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대우전자는 16일 프랑스정부가 톰슨그룹의 민영화 인수업체로 자국의 라가르데르 그룹과 대우전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톰슨그룹의 톰슨멀티미디어사를, 라가르데르 그룹은 톰 슨그룹의 톰슨CSF(방위산업부문)를 각각 인수하게 됐다. 대우의 인수가격은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1프랑(1백60원)에 결정됐다. 톰슨멀티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 73억달러에 2억2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누적부채는 30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톰슨멀티미디어는 디지털TV와 위성TV 등 첨 단 미디어분야에서 상당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고 미국가전시장의 25%를 점유하는 등 대형 전자업체다. 대우전자는 프랑스정부와 톰슨멀티미디어의 부채중 일부를 탕감하는 방안을 협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그간 톰슨인수를 위해 5천여명의 고용을 확대하고 2년내에 이 회사를 흑자 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해왔다. 대우는 앞으로 톰슨의 생산모델을 단순화하고 미국시장에 집중된 판매망을 아시아 와 동구권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톰슨이 미국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 등을 자동인수하고 외국업 체들과 기술사용권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