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는 마르티나 힝기스(16.스위스)는 미소를 지은 반면 재기에 안간힘을 쏟은 제니퍼 캐프리아티(20.미국)는 분루를 삼켰다. 세계 9위로 5번시드인 힝기스는 1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벌어진 '96유 럽실내여자테니스대회(총상금 92만6천달러) 8강전에서 세계 23위 사비네 아펠만스( 벨기에)를 55분만에 2-0(6-3 6-1)으로 물리쳤다. 지난주 독일 필더슈타트에서 WTA(세계프로여자테니스협회)투어 첫 타이틀을 획득 한 힝기스는 최근의 강세를 반영하듯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펴며 완승, 3번시드 안케 후버(독일)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그러나 올초 2년간의 방황을 마치고 코트에 복귀한 캐프리아티는 4번시드 야나노 보트나(체코)에게 0-2(4-6 2-6)로 져 탈락했다. 캐프리아티는 이로써 올초 복귀대회인 에센대회 8강전에 이어 다시 노보트나에패 배, 93년 캐나다오픈 이후 3년만의 4강진출 꿈이 무산됐다. 노보트나는 6번시드 브렌다 슐츠-매카시(네달란드)를 2-0(6-3 7-6)으로 물리 친 2번시드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