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光杓기자」 교과서나 학습참고서를 발행한 경험이 없는 출판사가 초대형 전문출 판사들을 제치고 초등학교 영어교과서 발행사로 선정됐다. 화제의 출판사는 도서출 판 둥지. 이 출판사는 내년도 초등학교 3학년 영어교과서에 대한 교육부의 최종심사 를 지난 16일 통과했다. 이번에 함께 선정된 출판사들은 두산동아 지학사 금성출판사 시사영어사 중앙교육 진흥연구소 재능교육 등 영어교과서 및 참고서 출판에 다년간 노하우를 축적해온 회 사들. 이번 선정에서는 참고서 출판계의 명문인 교학사 웅진출판 천재교육 등이 탈 락하기도 했다. 매출규모만 보더라도 둥지와 이들 대형 출판사들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둥지의 매출액이 20억원에도 못미치는 반면 두산동아 시사영어사 등은 무려 1천억원 대를 자랑한다. 둥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영어교과서 기획을 시작,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집필에 들 어가 지난 9월말 최종판을 만들어냈다. 제작비용은 약 5억원. 90년 출 판 된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등 장자의 철학을 쉽게 풀어쓴 시리즈물이 1백만부 가까이 팔리면서 벌어들인 돈의 상당부분을 이번 영어교과서 제작에 투입,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 적중한 셈이 됐다. 둥지의 황근식대표는 『초등학교 교사와 두뇌개발전문가를 집필진에 함께 참여시 킨 것이 좋은 교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