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承勳·李康雲·李熙城기자」 비과세저축상품인 가계장기저축 시판 첫날인 21일 은행 상호신용금고 등 각 금융기관에는 계좌개설방법 금리 부대서비스를 묻는 고객 들의 문의전화가 종일 빗발쳤다. 한일 상업은행 등 대부분 은행들은 아침 일찍부터 직원들을 동원, 거리에서 판촉 캠페인을 벌이는 등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였으며 창구에서는 가입예약을 받은 계좌의 통장개설작업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외환은행관계자는 『이날 하룻동안 금리 가입조건 부대서비스 등을 묻는 고객 전화가 지점마다 1백통이상 걸려왔다』면서 『비과세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들의 장단점을 비교, 계좌를 트려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언. 그는 비과세저축이 금융상품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고객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면서 『개인연금을 훨씬 웃도는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 고 예상.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비과세장기저축의 사전판촉에 나서 선발 시중은행의 경 우 5만∼6만계좌, 후발 시중은행은 1만계좌의 계약신청을 미리 확보. 조흥은행은 그동안의 예약분(5만계좌)을 포함, 시판 첫날인 21일 모두 5만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제일 상업은행 등도 각 지점별로5백∼6백명의 가입자를 확보한것으로 집계. 한미은행은 이날 오전까지 1만3천계좌에 22억원의 고객자금이 들어왔고 신한은행 은 올 연말까지 8만계좌를 개설한다는 목표.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상호신용금고에는 금리를 확인하는 고객 들의 문의전화가 온종일 폭주. 진흥상호신금의 수신담당자는 『오늘 하루종일 고객전화에 응대하느라 업무가 마 비될 지경이었다』면서 『대부분 문의내용이 「연 14%의 금리를 준다는데 진짜 맞느 냐」는 것이었다』고 귀띔. ○…반면 이날부터 발매된 증권사 근로자주식저축은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그다지 많지 않고 첫날 가입실적도 예상보다 적어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 대우증권은 이날 오후까지 3백20계좌 24억원을 유치하는데 그쳐 당초 최종목표로 잡은 3천억원에 크게 밑돌 것으로 우려. 동서증권관계자는 『가계장기저축쪽으로 고객자금이 분산된데다 주식시장 침체까 지 겹치면서 근로자주식저축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퇴색한 것 같다』면서 『전체 유 입자금규모도 예상(1조5천억원)보다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