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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밴쿠버영화제 용호상 홍상수감독

입력 | 1996-10-21 21:03:00


「朴元在기자」 『세계 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점이 기쁩니다. 요 즘 서울 사람들의 일상을 다룬 영화여서 외국관객의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거든요』 20일 폐막된 캐나다의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동 아수출공사 제작)로 신인감독상인 용호상(龍虎賞)을 받은 洪尙秀감독(35)은 『나라 와 언어는 달라도 인간 본연의 정서는 서로 통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수상 소 감을 밝혔다. 지난 4월 개봉된 「돼지가…」는 삼류소설가 극장매표원 샐러리맨 주부 등 4명의 남녀를 등장시켜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파헤친 옴니버스 영화. 『등장인물의 대사를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본래 의도했던 뉘앙스가 제대로 전 달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국영화가 세계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려면 제작 단계에서 부터 「국제적 마인드」를 갖 출필요가 있습니다』 洪감독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중 미국에 건너가 캘리포니아 예술대와 시카고 예술연구소에서 7년간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92년 귀국이후 영화감독과 다큐멘터리 연출자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