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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창업]다이어트 전문점

입력 | 1996-10-22 20:01:00


뚱뚱한 몸을 조금이라도 날씬하게 하기 위해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는 여성들 이 적지 않다. 초등학생들 중에서도 다이어트를 위해 결식하는 아동이 늘어나는 등 비만은 이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의 문제로 되고 있다. 제약업체에서 병원영 업을 담당했던 韓모씨(34)는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중이다. 제약업체에 근무했던 경험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다이어트전문점을 차리는게 어떨까 생각했다. 한국사업정보개발원(02―761―3511) 李亨錫원장을 찾아 자문을 구했다. 「白承勳기자」 ▼ 업종현황 및 전망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 30%가 스스로 「뚱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젊은 직장여성의 54%가 살빼기를 시도해본 경험이 있다는 한 기업의 조사결과도 있 다. 저지방 저열량 저당분 저알코올 저염 등 5저(低)식품시장규모만도 2천5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이어트 관련 사업은 창업환경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또 미국 퓨처리스트지가 2000년 히트예상 10대 첨단제품 가운데 다이어트 상품을 8위로 선정한 것을 볼 때 지금이 창업적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에는 사전검토할 대목이 적지 않다. 소비자중 「다이어트 식품광고를 믿지 않는다」는 사람이 48.2%에 이르고 이들 제 품을 사용해본 소비자중 70%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답할 정도로 불신이 팽배 해 있기 때문이다(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조사). ▼ 창업절차 △사업화경향〓국내에서 유행하는 다이어트방식은 크게 세가지. 첫째는 열량섭취를 줄이고 둘째로 고섬유질을 섭취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방다 이어트방식이다. 이중 소자본 창업자를 대상으로 체인화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은 첫번째 방식이다. 지난 8월 사업화한 다이어트전문점은 다이어트에 대한 체계적 인 정보를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개인의 체질이나 식생활습관 등에 맞는 식단과 운동 등 다이어트법을 제공한다. 1백20여가지 다이어트제품을 갖추고 영양사가 배치돼 고객에게 1대1로 다이어트처방을 해주고 있다. △창업비〓체인점을 개설하려면 10평매장 기준으로 상품구입비 및 인테리어를 포 함해 3천5백만원정도를 모집업체에 내야 한다. 모집업체가 지원해주는 시스템 외에 도 컴퓨터나 비디오 등 기자재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므로 점포임대료까지 포함한다 면 약 7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전화는 아인물산 02―557―2926∼7). △예상수익〓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월 회비는 15만원에서 1백만원대까지 있는 데 회원당 관리기간이 평균 3∼4개월이어서 2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다면 월수익은 3 백만원정도가 될 것이다. △입지조건〓주 고객층이 20,30대 여성이긴 하지만 어린이에서 노약자에 이르기까 지 다양한 편이어서 입지는 까다롭지 않다. 중소형 아파트상가나 대형쇼핑센터부근 재래시장 체형관리센터부근 등이 적당하다. 다만 이유식전문점 등 유사업종과 상권 이 겹치지 않는 것이 좋다. ▼ 마케팅전략 한 설문조사결과 다이어트식품을 구입할 때 도움을 받은 정보원으로 「전문가 조 언」이 88.4%로 단연 높았던 반면 방송 잡지 전단광고는 10%미만이었다. 따라서 체 형관리센터의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또 상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 다 신용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객관리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고객의 체형을 분석해주거나 체지방 측정을 해주고 주간식단짜주기나 다이어트 호 흡방법 등의 비디오테이프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방안도 필요하다. 만약 광고를 할 계획이라면 내년부터 건강보조식품은 한국건강보조식품협회에서, 특수영양식품은 한 국식품공업협회에서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 ▼ 유의사항 아직까지 건강보조식품이나 다이어트식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이 예상보다 크 다. 업계가 과장광고를 하거나 원가의 몇배나 되는 폭리를 취해온 결과다. 또 소비 자들도 건강식품이나 다이어트식품으로 당장 효과를 보려는 의식도 문제가 있다. ▼ 전문가 진단 李원장은 韓씨에게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은 식품보다는 보조기구나 제품을 판매 하는 전문점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 다이어트 귀고리, 칼로리계산기, 무통(無痛)살빼기제품인 다이어트테이프 등 50여 가지나 되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다는 것. 보조기구는 식품보다 불신이 덜 하기 때 문에 신용을 쌓고 난 뒤 식품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李원장은 설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