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承勳기자」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원선 경의선 등 국철 주변의 소음피해가 심각하다. 경원선(청량리∼의정부)구간 주변에 위치한 서울 도봉구의 도봉 한신, 창동 삼성, 동아 그린아파트 등 1만여가구 주민들은 새벽 5시반부터 밤 12시40분까지 5∼10분 간격으로 통과하는 열차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밖에도 경의선(신촌∼서울역) 경부선 경인선 등 도심통과 국철 주변의 주택가 상가지역의 수십만 가구도 마찬가지 피해를 당하고 있다. 철로주변에는 약 4m 높이 의 방음벽이 설치돼 있으나 5층이상 아파트의 경우에는 무용지물. 최근 도봉 한신아파트 주민과 도봉구청 환경과가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8층의 경 우 최고 89.5㏈(열차 통과시), 평균 78㏈(5분간 평균 소음도)로 주택가 허용기준치 인 65㏈을 훨씬 초과했다. 「덜커덩 덜커덩」하는 소음과 진동의 주요 원인은 계절에 따라 레일이 팽창하거 나 수축할 때 레일이 휘는 것을 막기위해 25m마다 만들어 놓은 2∼3㎝의 틈새. 이를 막기 위해 서울지하철 2∼5호선은 레일의 길이가 2백m∼2㎞에 달하는 「장대 레일」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청 관할 국철은 전국노선 총연장 6천4백56㎞ 중 장대레일의 비율이 10%도 채 안되는 5백63㎞에 불과하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서울의 국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도 심통과 구간만이라도 레일을 장대화해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레일 틈새를 특수합금으로 용접하고 양쪽 끝에 신축이음매 장치를 하면 소음 및 진동을 절반 가 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 철도청은 올해 우선적으로 민원이 발생한 경원선 녹천∼창동구간 2.9㎞에 3억8천 만원을 들여 레일을 장대화하고 있으나 전 구간을 모두 장대화하기에는 예산이 부족 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