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부터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평균 7.4%에서 5.5%로 1.9%포인트 내린다. 은행들은 지준율 인하로 수지가 개선되는 만큼 대출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내릴 수 있게돼 금융권의 금리인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지준율을 3∼9%에서 2∼7%로 예금종목별로 1.0∼2.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통화가 늘어나는 부분은 전액 총액대출한도를 줄여 흡수하기로 결정했다. 예금종목별 지준율을 보면 요구불예금과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시 입출금식저축성예금, 거주자외화예금 등은 9.0%에서 7.0%로, 2년이상 정기 예.적금은 6.0%에서 4.0%로, 재형저축과 상호부금 등 장기예금은 3.0%에서 2.0%로 각각 낮아진다. 또 통화증발분을 막기 위해 총액대출한도는 현행 9조2천억원에서 6조4천억원으로 2조8천억원이 축소된다. 이번 조치로 전체 은행수지는 연간 1천5백억원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지개선 효과로 은행들은 대출 우대금리를 연 0.12∼0.13%포인트 내릴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 한은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한국은행은 지준율 인하로 은행의 수지가 개선돼 경쟁력강화와 금리 하향안정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간접조절 방식에 의한 통화관리의 기반이 크게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