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무부는 국가안보위원회 서기직에서 해임된 알렉산드르 레베드가 국가전복혐의에 관련됐다는 내무장관의 비난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내무부의 한 소식통은 이 문건들이 『1주일전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의 발언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부 공보실은 또 이 문건들이 권력구조와 총참모부를 조직하려는 레베드의 계획을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레베드의 정적인 쿨리코프 내무장관은 지난주 레베드가 군을 이용한 권력장악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체첸에서 돌아오는 1천5백명의 군인들이 그를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비난했었다. 내무장관의 비난이 있은지 하루후 국가안보위 서기직에서 해임된 레베드는 즉각 이를 부인했으며 23일 발간된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내무장관이 파악한 음모 가담자들의 명단과 그들이 어디에 기지를 두고 어떤 무기를 비축하고 있는지를 밝히라』며 『내무장관의 비난이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