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相根기자」 97학년도에는 51개 대학이 5백88개 학과를 2백7개 학부로 통폐합한다. 각 대학은 이같이 학과 또는 학부를 통폐합하면서 학과나 학부 명칭에 대부분 「과학」이란 단어를 사용,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축산학과→동물자원과학과(단국대 제주대), 가정관리학과+의류학과→생활과학부(경성대), 체육학과+태권도학과→체육과학부(경희대)로 하는 식이다. 수물학부(응용수학과+물리학과·배재대)와 응용과학부(식품가공학과+공중보건학과·계명대)처럼 이름만 봐서는 어떤 계열의 학문인지 아리송한 곳도 적지 않다. 각 대학의 신설학과는 정보 통신 해양 등 첨단 산업학문이나 디자인 사진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대부분이다. 군산대와 여수수산대는 각각 해양시스템학과와 해양공학과, 한국해양대는 해양에너지자원공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중부대는 사진영상공학과와 컴퓨터그래픽공학과, 부산여대는 주거실내디자인학과를 신설했다. 또 용인대에는 문화재보존학과가 새로 생겼으며 경상대는 전통 민속무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민속무용학과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