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스즈키(오릭스 블루웨이브)와 히데키 마쓰이(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7일 일본프로야구 양대 리그의 MVP에 각각 선정됐다.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춰 우리나라의 이종범(해태)에 비유되는 「야구천재」 이치로는 이로써 3년연속 퍼시픽리그 MVP와 리딩히터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3년 연속 MVP는 현 오릭스 투수코치인 히사시 야마다가 한큐 브레이브스 시절인 지난 76년부터 78년까지 유일하게 수상했었다. 3년 연속 타격왕은 나가사키(59∼61년), 왕정치(68∼70년), 오치아이(81∼83년)에 이어 네번째 기록. 한편 「괴력의 슬러거」 히데키는 38홈런 99타점의 성적으로 16승4패 방어율 2.36을 기록한 팀동료 마사키 사이토와 치열한 접전 끝에 센트럴리그 MVP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