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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깜찍하고…원숙하게… 다양한 코디가 매력

입력 | 1996-10-27 21:34:00


「朴重炫 기자」 니트 스웨터는 가을을 나는 여성들에게 포근한 친구. 하지만 올가을 니트웨어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니트 고유의 느낌 보다는 발랄하고 깜찍한 분위기를 풍긴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의 김세미씨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니트의류도 스포티하고 단순한 형태가 주종을 이루며 몸의 실루엣이 가늘고 길게 보이도록 얇게 달라붙는 스타일이 강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여름 인기를 끌었던 풀오버형(위에서 뒤집어쓰는 형태) 니트 티셔츠와 카디건이 한 세트가 된 트윈니트가 여전히 많이 보인다. 티셔츠나 카디건 모두 어깨가 좁고 몸에 달라붙는 형태가 많다. 티셔츠는 터틀네크와 브이(V)네크형태가, 카디건은 지퍼를 사용한 잠바형이 많이 나와있다. 풀오버형 니트원피스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는 품목. 미니나 무릎길이의 니트원피스 아래 레깅스(쫄바지)를 입으면 활동적인 인상을 준다. 70년대풍 니트망토와 니트맥시스커트, 니트바지 등도 20,30대 멋쟁이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니트웨어전문브랜드 「아가씨」의 상품기획실 김경은씨는 『50대 주부들이 젊었을때 입었던 망토스타일 맥시스커트 등이 패션계의 복고분위기를 타고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선보이고 있는 니트웨어들은 100% 울의 폭신한 느낌대신 면이나 합성섬유를 섞어짜 조직이 치밀하고 광택있는 소재가 많이 쓰인다. 단색조나 가로줄무늬가 강세이고 검정 갈색 카키색과 함께 노랑 빨강 파랑의 원색이 많다. 니트웨어는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코디가 가능한게 장점이다. 니트티셔츠와 카디건 아래 청바지나 울소재 미니스커트를 입고 무릎높이의 「아가일무늬」(다이아몬드가 이어진 무늬)의 니트스타킹을 신으면 10대같은 깜찍한 분위기가 난다. 풀오버형 니트 원피스 아래에는 다리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고 웨스턴부츠를 신어 활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스타일은 특히 엉덩이를 가려줘 몸매에 다소 자신없는 여성이라도 시도할만 하다. 또 재킷안에 카디건을 조끼처럼 입고 밖으로 가는 벨트를 매거나 니트소재의 모자까지 더하면 여성스런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