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賢斗 기자」 「불곰」황대웅(29·세경진흥)이 민속씨름사상 최초로 통산 3백승 고지에 올랐다. 황대웅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결정전 1,2회전에서 이장원(한보)과 이광섭(일양약품)을 연파하며 2승을 추가, 대망의 3백승을 기록했다. 이날 1회전에서 이장원을 밀어치기로 꺾고 2백99승째를 올린 황대웅은 이광섭과 맞붙은 2회전에서 경기 초반 기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한차례 주의를 받는 등 좀처럼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지 못했으나 경기종료 17초를 남겨두고 기습적인 어깨걸어치기로 이광섭을 모래판에 눕혔다. 지난 85년 1월 민속씨름판에 데뷔, 이번 대회전까지 4백51전 2백98승 1백53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황대웅은 지난 25일 백두장사결정전 16강전에서 패배한데 이어 26일 단체전에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 기록달성에 실패하는듯 했다.이만기, 이준희 등의 민속씨름 1세대의 뒤를 잇는 민속씨름 1.5세대로 불리는 황대웅은 현재 세경진흥에서 선수 겸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