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석유류 가격이 소비자물가 조사대상 분야중 유일하게 두자리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상승속도가 지난해의 2배에 이르고 있어 고유가 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3일 재정경제원이 내놓은 10월중 부문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말보다 15.9%가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 8.3%는 물론 올들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공공요금의 상승률 8.4%에 비해서도 2배에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농축수산물, 공산품, 공공요금, 집세, 개인서비스 등 6개 분야중 석유류가 유일하게 두자리수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요금 다음으로는 개인서비스요금이 6.0%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이 3.3%, 집세가 2.8%, 공산품이 2.5% 등으로 각각 올랐다. 이같은 석유류 가격 급등은 지난 92년 16.1%의 상승세를 보인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93년에는 0.1% 상승에 그쳤으며 94년에는 2.3%가 오히려 하락했었다. 공공요금의 경우 상승률은 석유류에 뒤졌으나 가중치가 높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4.6%중 1.46%포인트를 차지해 기여도가 31.7%로 가장 높았다. 공공요금 다음으로는 개인서비스 요금이 1.02%포인트를 차지, 22.2%의 기여도를 보였으며 공산품이 0.79%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60%포인트, 석유류가 0.35%포인트, 집세가 0.34%포인트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