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3일 현재 전국검찰에서 각종비리혐의가 포착된 공직자 60여명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대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대검중수부에서 자체수집한 공직자 60여명의 비리관련정보 40건을 해당지역의 관할 지방검찰청에 넘겨주고 철저히 수사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검중수부가 지난달 14일 전국검찰에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중하위직 공무원의 비리에 대해 내사를 벌이도록 특별지시했다』며 『각 지방검찰청의 내사활동과 별도로 중수부에서 직접 수집한 공직자비리정보를 해당지역의 검찰청에 이미 넘겨주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현재 수사중인 공직자비리사건에는 고위공직자의 비리도 일부 포함돼 있으며 대부분 공직자의 친인척, 지방자치단체장, 지역토착세력과 관련된 비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감사원 등에 접수됐거나 이들 기관에서 포착한 공직자비리 관련내용도 조만간 넘겨받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대검은 또 각 지방검찰청에서 각종 인허가과정에서 일선행정기관 공무원들이 민원인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고질적인 비리에 대해 집중적인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검은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의 부당한 예산집행 및 인허가 관련 금품수수행위 △지방의회의원들의 지역토착세력과 결탁한 이권개입행위도 중점적인 수사대상이라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일단 오는 12월 중순경까지 집중적으로 공직자비리수사를 벌일 방침이나 공직자근무기강이 여전히 바로잡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 때는 내년초까지 공직자사정활동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金正勳기자〉